갑자기 날아온 해외 결제 문자 한 통
어느 날 저녁, 평소처럼 집에서 TV보다가 딱히 카드 쓴 기억도 없는데 갑자기 문자가 하나 왔어요.
“해외 이용 승인. USD 0.99”
헐… 뭐지 이거? 난 분명 오늘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고, 카드도 안 꺼냈는데? 처음엔 그냥 실수겠지 싶었는데 순간 머리가 띵했어요. ‘이거 혹시 해킹? 도용?’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사실 저는 평소에 신용카드 해외 결제 쓸 일이 거의 없어요. 해외여행도 자주 안 가고, 해외 직구도 손에 안 맞아서 안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이상했던 거죠.
그날 이후로 카드 도용이 걱정돼서 신용카드 해외 결제 차단하고, 사용 설정까지 싹 다시 확인했어요. 그 과정을 오늘 한 번 풀어볼게요. 요즘 워낙 이런 피해 많다 보니 저 같은 분들 많을 거예요.
처음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만 했어요
문자를 받고 바로 카드사 앱에 들어가봤어요. 제가 쓰는 건 국민카드였는데, 앱 첫 화면에 해외결제 내역 같은 건 딱히 안 보이더라고요. 사용 내역 보니까 진짜 0.99달러가 결제된 게 맞았고, 승인 완료 상태.
근데 내가 결제한 게 아니라는 게 확실하니까, 일단 고객센터에 바로 전화했어요. 상담사분도 요즘 이런 건수 많다고 하더라고요. 누가 카드번호만 알아내서 테스트 결제처럼 아주 소액 먼저 결제해보는 방식이라고요.
그 후 금액을 더 크게 결제하는 수법도 있으니 바로 조치해야 한다고 했고요.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진짜 이거 하나만 방심해도 큰일 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바로 카드 정지 신청하고, 재발급 요청했어요. 하루만 늦었어도 진짜 몇 백만 원 피해봤을 수도 있다니까 무섭죠.
해외 결제 차단하는 법, 귀찮아도 꼭 해야 해요
저는 카드 재발급 받으면서 아예 처음부터 ‘해외 결제 차단’으로 설정해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따로 앱에서도 설정이 가능한지 찾아봤죠.
카드마다 약간 차이가 있긴 한데, 보통 이렇게 하면 돼요. 제가 했던 국민카드를 예로 들어볼게요.
국민카드 앱에서 해외결제 차단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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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앱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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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상단 전체 메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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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해외이용 설정’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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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오프라인/온라인 결제 차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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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동이체/ARS승인 차단 선택
이렇게 하면 해당 카드로는 해외 결제가 아예 막혀요. 나중에 내가 직접 설정을 풀기 전까진 사용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거죠.
솔직히 이거 설정하는 거 좀 귀찮긴 했는데, 하고 나니까 마음이 너무 편해졌어요. 뭐랄까, 보안이 딱 걸린 느낌?
내가 왜 이런 상황을 겪게 됐는지 생각해보니
솔직히 아직도 어떻게 카드 정보가 빠져나갔는지 정확히는 몰라요. 요즘은 단 한 번만 비정상적인 사이트에 카드번호 입력해도, 혹은 Wi-Fi 보안이 허술한 데서 결제하더라도 정보가 유출된다고 하잖아요.
아마 예전에 무료체험 등록한다고 아무 생각 없이 해외 사이트에 카드번호 입력했던 게 원인일 수도 있어요. 그게 몇 년 전이라 기억도 안 나는데, 이번에 일이 터지고 나니까 그때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아예 국내 사이트 아니면 카드번호 등록도 안 하고, 특히 외국 사이트는 VPN 없이 절대 안 들어가요. 웬만한 정기결제 서비스도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중간 결제수단 써서 보안 유지하고 있고요.
신용카드 해외결제 가능 여부 확인 방법
이것도 꼭 정리해볼게요. 많은 분들이 “내 카드 해외 결제 가능한지 어떻게 알아?” 하고 물어보시거든요.
사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카드사 앱에서 확인
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거의 모든 카드사의 앱에서는 해외결제 가능 여부를 설정하는 메뉴가 있어요.
보통 ‘카드관리’ → ‘해외이용’ 또는 ‘결제설정’ 같은 메뉴에 들어가면 바로 확인되고, 변경도 가능해요.
고객센터 전화
앱이 복잡하거나 잘 모르겠으면 그냥 고객센터에 전화하는 게 빨라요. “제 카드 해외 결제 가능하게 되어 있나요?” 하고 물으면 바로 알려주고, 차단도 가능하다고 해요.
등록된 해외 사이트 정기결제, 이거 모르면 계속 빠져나간다
제 친구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같은 해외 서비스 쓰다가 정기결제 해지 안 해서 몇 달 동안 몰래 빠져나간 적 있어요.
그리고 저처럼 예전에 무료체험 등록한 사이트가 계속 소액 결제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럴 땐 카드사 앱에서 ‘정기결제 내역’이나 ‘자동이체 등록 정보’를 확인하면 돼요. 등록된 해외 결제 내역이 있으면 리스트로 쭉 나오니까요.
저는 한 번 이걸 확인해봤더니 듣도 보도 못한 ‘XXXmedia.com’ 같은 사이트가 있더라고요. 진짜 깜짝 놀라서 바로 차단했어요. 그리고 그날 이후로 월 0.99달러씩 빠져나가던 게 딱 멈췄어요.
경험하고 나서 느낀 점
이 일 겪고 나서 진짜 ‘내 카드, 내가 제대로 관리 안 하면 당하는 건 순식간이다’ 라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예전엔 “뭐 한 번쯤은 괜찮겠지” 하면서 카드번호 입력도 쉽게 했고, 무료체험도 아무 데나 막 가입했는데, 지금은 절대 안 그래요.
특히 요즘은 스미싱 문자, 가짜 사이트 링크, 이상한 메일도 많아서 아무 데나 클릭 안 하고, 무조건 공식 앱에서만 확인해요.
그리고 ‘해외결제 차단’ 기능은 웬만하면 다 설정해두고요. 진짜 필요할 때만 잠깐 풀었다가 다시 차단해요. 요즘은 보안은 내가 알아서 지켜야 하더라고요.
독자님들께 드리고 싶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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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앱 들어가서 해외결제 차단부터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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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결제 등록된 해외 사이트 있는지 꼭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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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이트엔 카드번호 절대 입력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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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제 문자 오면 당황하지 말고 바로 카드사에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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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만 해외결제 열고, 그 외엔 항상 차단해두기
마무리 한마디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카드 하나 관리하는 것도 결국 ‘내 돈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걸 배웠어요.
한줄 요약하자면,
“해외결제, 안 쓸 거라면 차단이 상책이에요. 잠깐의 귀찮음이 몇 백만 원을 지켜줍니다!”
부디 저 같은 일 겪는 분들 없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