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ISA 장단점, 가입 방법, 세액공제, 절세, 납입한도

요즘 같은 세상, 돈을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더라

요즘처럼 금리도 들쭉날쭉하고, 물가는 오르기만 하고, 세금은 어쩜 그렇게 야무지게 떼어가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투자에 진심이 된 건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단, ‘벌어놓은 돈을 안 뺏기려고’였어요. 그 시작이 중개형 ISA였고요.

제가 이걸 알게 된 건 작년 말이었어요. 한 해가 끝나갈 무렵, ‘절세 상품 뭐 없을까?’ 하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ISA 얘기를 듣게 된 거죠. 그런데 이게 단순한 예적금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식 계좌랑도 다르다 하니까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세무사 친구한테 톡 보내서 물어봤는데, “너 투자할 거면 무조건 중개형 ISA로 가” 이 한 마디에 바로 가입까지 해버렸어요.

그 이후로 거의 1년 가까이 꾸준히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써볼게요. 아마 저처럼 절세, 세액공제 이런 거 어려워서 손 놓고 있었던 분들한테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가입 계기 – 세금에 데이고 난 뒤, 눈을 뜨다

작년 종합소득세 신고 때 진짜 충격 먹었어요

프리랜서로 일한 지 3년 차 되는 시기였거든요. 매출은 그럭저럭 나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 왜 이렇게 남는 게 없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결정적인 건 작년 종소세였어요. 예상보다 훨씬 많이 떼가더라고요. 알고 보니, 내가 투자 수익으로 번 돈까지 합쳐져서 세금이 더 붙은 거였죠.

그때 처음으로 알았어요. “세금, 무조건 줄여야겠다” 이거 안 하면 죽어도 돈 못 모으겠구나 싶더라고요.

절세상품 알아보다가 처음 접한 ISA

처음엔 연금저축이랑 IRP만 생각했는데, 중개형 ISA라는 걸 알게 됐어요.

기존 은행 ISA는 사실 관심 없었어요. 상품 선택 폭도 좁고, 수익률도 별로고요. 그런데 **‘중개형’**은 얘기가 다르더라고요. 주식, ETF, 채권 다 가능하고, 수수료도 생각보다 낮았어요.

세금 혜택까지 있다고 하니까, 저절로 관심이 생겼고요.

실제 가입해보니 – 생각보다 간단하고, 실속 있었어요

가입 절차는 간단한 편

저는 키움증권으로 가입했어요. 기존에 증권 계좌 있었으니까 굳이 다른 곳으로 갈 필요는 없겠다 싶었고, 앱에서도 쉽게 가입이 가능했어요.

절차는 이랬어요:

  1. 키움증권 앱 실행

  2. ‘ISA’ 검색

  3. 중개형 ISA 선택 → 계좌 개설

  4. 투자성향 검사

  5. 납입 방식 선택

  6. 계좌 개설 완료

처음엔 뭔가 복잡할 줄 알았는데, 10분도 안 걸리더라고요. 다만 중요한 건, 한 명당 하나의 ISA만 가질 수 있어요. 이미 은행에서 ISA 갖고 있으면 이전하거나 해지해야 하니까, 그 점은 꼭 체크하고요.

중개형 ISA의 장점 – ‘절세’가 진짜 확실하더라

1. 수익에 대한 세금이 거의 없음

가장 큰 매력은 이거죠. ISA 안에서 발생한 금융소득은 200만 원까지 비과세예요.

ETF 매매차익이든 채권이든, 웬만한 건 이 안에서 굴리면 비과세. 200만 원 넘어가도, 세율이 일반 계좌보다 훨씬 낮은 9.9%예요.

예전에 ETF 팔고 15.4% 떼이는 거 보고 분통 터졌던 기억이 있는데, 중개형 ISA에선 진짜 덜 억울해요.

2. 투자 자산 종류가 다양해서 유연하게 운용 가능

예전 ISA는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제한적이었는데, 중개형은 거의 종합 투자 계좌 느낌이에요.

  • 국내/해외 ETF

  • 공모 주식

  • 채권

  • ELS

  • 예적금 등

웬만한 건 다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삼성자산운용 ETF랑 일부 해외 배당 ETF, 그리고 만기 1년짜리 채권 몇 개를 섞어서 굴리고 있어요.

포트폴리오 짜기 진짜 편해요.

3. 절세 목적 외에도 ‘한도 내 꾸준한 납입 습관’ 잡기 좋아요

ISA는 연간 2,000만 원, 최대 1억까지 납입 가능하잖아요.

저는 매달 100만 원씩 넣는 방식으로 설정해놨고요, ‘한도 채우기’를 목표로 잡고 있으니까 저절로 저축 습관도 잡히더라고요.

솔직히 강제로라도 한 달 100씩 넣게 되니까, 소비도 좀 줄어들었고요.

단점도 있어요 – 사용하다 보니 불편했던 점

1. 입출금이 자유롭지 않음

ISA는 원래 ‘목돈 마련용’이라 그런지, 중간에 자금을 쉽게 뺄 수 없어요. 해지하거나 인출하면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이건 확실히 단점이에요. 긴급 상황에 돈이 필요하면, ISA에 묶여 있는 돈은 손 못 대는 거죠.

2. 세액공제가 없음 (비과세만 있음)

많은 분들이 헷갈리시는데, ISA는 연금저축처럼 세액공제는 안 돼요. 단지 수익에 대한 세금이 줄어드는 거지, 연말정산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연금저축이나 IRP에 우선 가입하고, 여유 있을 때 ISA를 병행하는 게 더 좋아요.

실제 수익률은 어땠냐면요

11개월 운영 결과

  • 납입 총액: 900만 원

  • 평균 수익률: 약 6.8%

  • 세금 공제: 전혀 없음 (전액 비과세 구간)

특별히 공격적인 투자 안 했고요, ETF 위주로 꾸준히 운용했어요.

6%대 수익률에 세금까지 안 내니까, 실질 수익률은 7% 넘는 느낌이더라고요.

내가 이걸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이유

중개형 ISA는 돈을 불리는 목적보다는 세금을 줄이고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라는 느낌이에요.

물론 고수익을 노리는 단타러한테는 답답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처럼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절세하면서’ 굴리고 싶은 사람한테는 진짜 딱이에요.

한 번 계좌 만들어두면 5년까지는 계속 운용할 수 있으니까, 내년에는 더 전략적으로 굴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마무리하며

중개형 ISA, ‘잘 모를수록’ 더 일찍 시작해야 돼요

처음엔 저도 어려웠어요. 용어도 헷갈리고, 조건도 많고, 금융사별로 차이도 있고요.

그런데 막상 계좌 만들어서 1년 가까이 써보니까, 이게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세금으로 날려버린 돈을 지켜주는 방패였구나 싶어요.

저처럼 세금에 데여본 적 있는 분들, 자산 관리에 첫발 내딛는 분들에겐 중개형 ISA, 진짜 괜찮은 출발점입니다.

한 줄 요약
중개형 ISA는 ‘투자 수익을 지키는 절세 계좌’였어요. 지금 시작하면, 5년 후 나를 진짜 칭찬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