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옮기려다 멘붕 온 사연부터 시작해볼게요
시작은 단순했는데, 막상 해보니 한숨이 나왔어요
요즘엔 정말 많은 분들이 해외주식 투자하잖아요. 저도 미국주식에 재미 붙인 지는 꽤 됐고, 그동안 여러 증권사 계좌에 조금씩 나눠서 가지고 있었어요. 키움증권, 미래에셋, 한국투자 등등 계좌만 세 개쯤 되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키움증권 HTS가 익숙해서 자꾸 거기로만 접속하게 되는데, 문제는 제가 산 테슬라랑 애플 주식이 다른 증권사에 있다는 거죠. 보유 종목 확인하려고 이 앱, 저 앱 로그인하는 것도 귀찮고, 수익률 비교도 복잡하니까 결국 마음먹고 해외주식 ‘옮기기’를 결심했어요.
‘그냥 요청하면 옮겨지겠지~’라고 너무 쉽게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어요. 절차, 서류, 대기시간까지 하나하나 직접 겪어보니까 진짜 쉽지 않더라고요. 오늘은 그 과정을 낱낱이 털어보려고 해요. 저처럼 옮기기 고민하는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처음엔 고객센터부터 시작했어요
궁금하면 전화부터 걸어보는 스타일이라
제가 옮기려고 했던 증권사는 미래에셋에서 키움증권으로의 이전이었어요. 키움 쪽으로 몰아서 보유 종목도 정리하고, 해외주식 매매도 한 곳에서 하려고요.
일단 키움증권 고객센터(1544-9000)에 전화를 걸었어요. 다행히 ARS 기다림은 오래 안 걸렸고, 상담원 연결도 빨랐어요.
질문은 아주 간단하게 했어요. “다른 증권사에 있는 해외주식, 키움으로 옮기고 싶은데요.”
그랬더니 상담원분이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키움으로 해외주식을 옮기려면 ‘수신’ 증권사인 키움에서 사전 준비가 먼저 돼야 하고, ‘발신’ 증권사에서 요청을 넣어야 최종적으로 주식이 이동된다고요.
즉, 옮겨오는 쪽(키움)은 대기만 하고, 실제 실행은 주식이 있는 쪽(미래에셋)에서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키움증권에서 받은 계좌정보로 준비 시작
여기서 중요한 건 ‘CMA 계좌번호’ 말고 ‘해외주식 전용 계좌’
키움증권 앱(영웅문 글로벌)에서 해외주식 계좌를 이미 만들었기 때문에 따로 계좌 개설은 필요 없었어요.
다만 ‘내 해외주식 계좌번호’를 정확히 확인해서, 이걸 미래에셋 쪽에 알려줘야 했어요. 계좌번호는 보통 9자리나 10자리 숫자고, 국내주식 계좌랑은 달라요. 헷갈릴 수 있으니까 꼭 ‘해외주식 전용 계좌번호’를 확인해야 해요.
이제 남은 건 미래에셋에 이 정보를 전달하고, 옮기고 싶은 종목을 지정해서 ‘이체 요청’을 넣는 일만 남았어요.
발신 증권사에 이체 신청하러 직접 다녀왔어요
모바일 신청이 안 돼서 결국 발품 팔았죠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아직도 해외주식 옮기기는 모바일로 신청이 안 된다는 점이었어요. 요즘 다 스마트폰으로 해결되는데 이건 직접 영업점 가야 한다고 해서 솔직히 좀 짜증났어요.
미래에셋 지점에 직접 방문해서 해외주식 이체 신청서를 작성했어요. 필요한 서류는 딱 두 가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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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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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증권사 계좌번호(키움증권 해외주식 계좌)
담당 직원분이 이체 신청서를 프린트해줘서, 거기다 ‘이전할 종목’, ‘수량’, ‘수신 증권사명’, ‘계좌번호’ 등을 적고 서명했어요.
거기서 잠깐 걸렸던 게, 종목 코드 입력할 때였어요. 종목명을 몰라도, 코드만 입력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보유 주식 수량이랑 종목명까지 다 적었어요.
이체 기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주말 끼면 기본 7일 이상 잡아야 해요
이체 신청하고 나서 얼마나 걸릴까 궁금해서 계속 키움 앱만 들여다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정확히 5영업일 걸렸어요.
제가 금요일 오전에 신청했는데, 다음 주 목요일 저녁쯤 키움 계좌에 테슬라랑 애플 종목이 떴어요.
중간에 연락 온 건 없었고, 그냥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어요.
혹시라도 이체 중에는 주식 매도나 매수가 안 되니까 급하게 매매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 시점 피해서 신청하시는 게 좋아요.
이체 끝난 후에 느낀 변화
계좌 통합하니까 체감이 확 되더라
처음에는 단순히 앱 정리 차원에서 옮긴 거였는데, 막상 모든 주식이 한 증권사에 있으니까 수익률 관리가 진짜 쉬워졌어요.
키움증권 HTS랑 MTS가 해외주식 기능이 잘 돼 있어서, 알림도 빠르고 체결도 안정적이에요.
게다가 배당 알림, 세금 관련 정보도 전부 한 눈에 보이니까 예전처럼 여러 증권사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아요.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교훈
‘조금 귀찮아도, 장기적으로 보면 정리하는 게 낫더라’
처음엔 솔직히 귀찮았어요. 고객센터 전화하고, 서류 준비하고, 영업점 찾아가고, 또 기다리고…
근데 주식 이체가 한 번 끝나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괜히 이체하면서 뭔가 새 출발하는 느낌도 들고요.
요즘 해외주식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니까, 증권사 하나로 통일해두는 게 관리에도 편하고, 나중에 세금 정산할 때도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남기는 팁 한 줄
해외주식 이체는 시간 좀 걸려도, 계좌 정리에는 최고예요!
모바일로 안 되는 건 아쉽지만, 처음 한 번만 수고하면 확실히 삶이 편해져요. 저처럼 계좌 여러 개 쓰는 분들, 진짜 추천드려요. 키움증권 해외주식 옮기기 직접 해보니까 왜 다들 계좌 정리하라는지 알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