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으로 돈불리기, 소액 재테크, 적은돈 불리기 방법

돈이 없을수록 재테크를 해야 하는 현실

누구는 그러더라고요. “돈이 있어야 재테크를 하지, 100만원 가지고 뭘 하냐”고. 근데 제 경험으로는 그 100만원부터 시작하는 게 훨씬 중요해요.
왜냐하면 그걸 안 하면 1년 후에도 여전히 통장에 100만원만 있을 테니까요.

저는 마흔 넘고 나서 진짜 뒤늦게 돈에 대해 공부하게 된 사람이에요. 애 키우면서 매번 생활비 빠듯하고, 월급도 쪼개쓰다 보니 ‘내 돈’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딱 100만원 남짓이더라고요.

그 100만원, 어떻게든 불려보고 싶어서 별짓 다 해봤어요. 주식, 적금, 중고거래, 리셀, 포인트 투자까지. 말 그대로 내 피 같은 돈을 들고 부딪혀본 거예요.

오늘은 그 중에서 제가 실제로 해봤고, 나름의 결과도 얻었던 소액 재테크 경험담을 정리해볼게요.

시작은 그냥 막막했어요

재테크 책만 읽고는 절대 시작 못 하겠더라

처음에는 책부터 봤어요. ‘소액으로 부자 되는 법’, ‘돈을 굴리는 똑똑한 습관’ 이런 책들 말이죠. 근데 읽을 땐 “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싶은데 책 덮고 나면 다시 원점이더라고요.

책에는 ‘자산 배분하라’, ‘현금 흐름을 체크하라’, ‘포트폴리오를 짜라’ 이런 말만 있어서 당장 100만원 갖고 뭘 해야 하는지는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책 덮고 그냥 직접 해보기로 했어요. 어차피 잃어도 다시 모을 수 있는 돈이라 생각하고, 실패해도 경험이라고 위안 삼았죠.

내가 해봤던 소액 재테크 시도들

1. CMA 통장으로 이자 모으기부터 시작

가장 먼저 한 건 증권사 CMA 통장 개설이었어요. 요즘은 은행보다 이율 높은 통장도 많아서 일단 돈을 안 쓰게 보관할 공간부터 마련한 거죠.

키움증권에서 개설했는데, 이자가 하루 단위로 붙는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솔직히 금액이 작으니까 이자가 많진 않았지만, 그걸 보는 재미가 생기니까 돈을 쉽게 안 쓰게 돼요.

2. 주식은 ETF로 시작했어요

100만원으로 삼성전자 사도 되긴 하는데, 솔직히 불안했어요. 그래서 저는 ETF로 갔어요. ‘TIGER 미국나스닥100’ 같은 거요.

한 번에 몰빵하지 않고 20만원씩 나눠서 매수했어요. 수익률은 처음엔 미미했지만, 진짜 중요한 건 ‘시장 흐름을 보는 눈’이 조금씩 생긴다는 거였어요.

한 달 단위로 수익률을 엑셀에 적어봤는데, 어느 날은 마이너스 3%, 또 어느 날은 플러스 5%. 그렇게 오르락내리락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이 쌓이더라고요.

3. 중고거래 리셀로 번 돈도 있어요

제가 중고마켓에서 생활용품이나 육아템을 자주 올리는데, 그게 나름 수익이 됐어요. 특히 쿠팡에서 할인할 때 산 물건을 12개씩 더 사서 그대로 올려서 2천3천원 더 붙여 파는 식이었죠.

이건 약간 감각이 필요한데, 저는 워낙 생활밀착형이다 보니 어떤 게 잘 팔릴지 감이 오더라고요. 가장 잘 팔린 건 공기청정기 필터랑 유아 젖병 세척솔이었어요.

많이 남진 않았지만 100만원 안에서 물건 사고 되팔고, 한 달에 2~3만원씩 수익 생기니까 ‘돈이 돈을 만드는 구조’가 뭔지 알겠더라고요.

4. 포인트 재테크도 무시 못 하겠더라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 같은 데서 포인트로 투자하거나 예치해두는 기능 있잖아요? 처음엔 귀찮아서 안 했는데, 해보니까 은근히 쏠쏠했어요.

특히 토스의 ‘소액투자’는 1천원 단위로 가능해서 부담 없고, 수익률도 단기간에 확인되니까 재미가 생기더라고요. 적립식으로 포인트 투자만 해도 한 달에 5천원 넘게 생겼어요.

소액이라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무조건 나눠서, 한 번에 쓰지 않기

처음엔 ‘100만원으로 뭘 해’ 싶어서 한 번에 다 넣으려고 했어요. 근데 한 번 크게 손해보고 나서 깨달았어요. 적은 돈일수록 나눠서 리스크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요.

지금은 30만원은 투자, 20만원은 예치, 20만원은 리셀 자금, 나머지 30만원은 유동성 유지 자금으로 딱 나눠서 운용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심리적으로도 훨씬 편하고, 손실 나도 전체에 타격이 덜해요.

수익보다 유지가 먼저라는 마인드

100만원으로 재테크하면 처음에는 ‘두 배 세 배’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근데 전 지금은 수익보다도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잃지 않으면 남는 거고, 그걸 버티다 보면 이자는 자연스럽게 붙어요. 마치 식물 키우듯이 조금씩 자라는 걸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지금까지의 결과, 그리고 앞으로

지금은 100만원에서 출발한 게 1년 반 만에 135만원 정도 됐어요. 숫자만 보면 “그게 뭐야?”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진짜 만족하고 있어요.

그 사이에 ‘돈을 보는 눈’도 생기고, ‘지출을 줄이는 습관’도 생겼거든요. 저는 이걸 돈보다 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리셀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볼 생각이에요. 쿠팡 파트너스 같은 것도 병행해볼까 고민 중이고요.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신경쓰면, 이게 결국 내 월급 외 소득이 되더라고요.

독자분께 드리고 싶은 한 마디

“100만원이 너무 작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걸 굴리는 습관 하나면 인생이 달라져요.”
처음부터 완벽하려 하지 말고, 작게라도 시도해보세요. 그 시도가 쌓이면 언젠간 그게 당신의 두 번째 월급이 됩니다.

한 줄 요약
100만원이 전부가 아니라, 그걸 굴려보는 습관이 진짜 자산이에요.